Whisper of the House
Sep 30, 2025
Sep 30, 2025
Sep 1, 2025
Oct 1, 2025
Sep 1, 2025

76561198331555490
Recommended5 hrs played (5 hrs at review)
여러 사람들의 집 안 가구를 배치해 주고 청소를 해 주는 인테리어 담당자가 되어, 주민들과 친해지며 마을의 비밀을 알아가는 이야기.
Whisper of the House 는 Whisper 마을의 하우스키퍼로 취직한 이후 여러 명의 주민들을 만나 그들의 부탁 (집 안 가구 배치를 적절하게 해주기) 를 들어주고 각 인물들에 대해 가볍게 알아간다는 기본적인 스토리라인에, 마을 전체를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찾을 수 있는 기묘한 물체들을 하나하나 해체하면서 마을 속 숨겨진 비밀들을 찾는 기묘한 이야기가 겹쳐져 있는 게임이다. 전자의 경우, "어 이거 뭔가 익숙하네?" 라고 느껴질 수 있는 게임플레이인데, 약 4년 전 출시한 Unpacking 을 플레이 해 봤다면 매우 익숙한 맛을 여기서 다시 한 번 맛볼 수 있다. 여러 가지 자잘한 가구들과 사물들을 하나씩 꺼내서 집 안에 차곡차곡 쌓아가는 재미와, 비좁은 공간 안에 원하는 대로 가구들을 배치하다가 게임과 싸우는 나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사실 이 과정을 순수하게 재미로 따진다면 그렇게 재미와 도파민이 넘쳐나는 게임은 아니다. 몇백 개의 디지털 오브젝트들을 마우스로 눌러 드래그하면서 배치하는 과정을 재미있게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재미의 범위를 좀 더 넓게 잡아서 "머리를 비우고 무아지경의 상태에 빠져서 화면 속 물체들을 정렬하는 데서 오는 편안함" 을 재미의 일부분으로 볼 수 있다면, 이런 유형의 게임 (직소 퍼즐 맞추기,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 플레이 등등) 을 재미있게 할 사람은 많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Unpacking 도 그렇고 이 게임도 그렇고 솔직히 말해서 사이버 노동 게임에 가까운 게임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지만, 여러 집 안 가구 배치를 하는 데에서 재미와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고, 비록 특정 사이드 컨텐츠 (게임 내 재화를 벌 수 있는 반복 퀘스트로, 사람들이 원하는 테마의 방을 만들어 주면 되는 퀘스트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메인 스토리까지 딱 즐기는 데서 게임이 줄 수 있는 편안함 게이지를 모두 채웠기 때문에, 게임플레이가 노동으로 느껴지는 역치점을 넘기기 전에 엔딩을 보고 게임을 껐다) 를 즐기지는 않았으나 엔딩을 볼 때까지 게임플레이가 너무 불쾌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만약 이 평가를 쓰는 사람의 Unpacking 평가를 읽었다면 "아니 그 게임은 비추천을 남겼으면서 이 게임은 왜 추천을 남겼냐?" 라고 물어볼 수 있다. 그 이유는 사실 게임의 세부적인 구조의 차이에서 볼 수 있는데, Unpacking 의 경우 게임의 처음부터 끝까지 한 인물이 나이를 먹으면서 이사하는 과정을 그린 게임이라, 좋게 보면 스토리라인이 일관성을 지니고 있어서 괴랄하게 느껴질 부분이 없다는 장점이 있고, 나쁘게 보면 스토리가 정말 잔잔하다 못해 아무런 파동이 느껴지지 않는 호수를 관찰하는 기분이라 스토리 면에서는 꽤 지루했다는 단점이 있다. 왜 캐주얼 힐링 게임에서 스토리 이야기를 꺼내냐고 할 수 있지만, 게임플레이가 짐을 풀고 가구를 정리하는 큰 구조에서 절대로 벗어나지 않으며 모든 스테이지가 너무 비슷비슷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스토리라도 멱살잡고 플레이어의 관심을 잡아야 하는 게임이었는데 이를 실패해서, 게임을 하는 과정 및 게임 속 품은 이야기가 재미있게 느껴지지 않았다.
Whisper of the House 는 게임플레이 (짐을 정리하는 과정) 및 스토리 면에서 나 같이 집중력이 적은 사람들이 중간에 게임을 접지 않도록 어느 정도 조치를 취한 모습을 보이는데, 게임플레이 면의 경우 짐을 정리하는 레벨들이 이 게임의 핵심이기는 하지만, 소소하게 숨겨져 있는 퍼즐들을 풀어 나가는 재미 및 숨겨진 물체 / 상호작용들을 찾는 재미가 있었고, 각각의 스테이지가 자신만의 개성을 자랑할 수 있도록 스테이지 별 테마 및 가구들을 다양하게 배치해 두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해변가에 있는 오두막이었는데, 바다 테마의 벽지와 가구들을 보면서 "나도 저런 집에 살고 싶다 .... "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되었다. 비록 여러 가지 테마를 배치하기 위해 비현실적인 설정들 - 두 번째 스테이지를 완료하면 마법과 관련된 집 정리 스테이지가 나오기에, 진짜 현실적인 게임을 기대했다면 좀 당황할 수 있다 - 이 들어가 있다는 게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마음에 걸리는 특징은 아니었다. 스토리 또한 여러 가지 인물들을 만나고 그들을 도와주는 게 주요 내용이며, 물론 스토리 기반 게임들에 비하면 내용이 많이 부실한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다양한 사연 및 특징을 지닌 인물들을 넣어 두어서, 하나의 사연을 충분히 맛 봤다고 생각하면 또 새로운 스테이지를 던져 주면서 게임의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바꾸고 환기한다는 장점이 있다. 특이하게도 게임 내 엔드 컨텐츠는 마을을 탐험하는 게 아니라 내 집을 꾸미는 것 및 모든 가구 / 오브젝트를 찾는 것인데, 후자의 경우는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얻을 수 있는 게임 내 재화를 이용해 뽑기를 하여서 여러 가지 가구들을 모을 수 있고, 생각보다 그 종류가 매우 많아서 모든 가구를 찾는 건 솔직히 말해 이 게임에 애정이 넘치치 않는 이상 적당히 절반 정도만 모으고 그 이상은 손이 가지 않을 것이다. 전자의 경우, 게임을 많이 진행하면 무려 나만의 집을 선물받게 되고 온갖 가구들을 같이 선물로 받는데, 직접 하다가 상자 안 자잘한 가구들이 너무 많아서 중간에 그만두고 얌전히 스토리나 진행하려고 나왔지만, 이런 장르의 게임플레이에 환장하는 사람이라면 몇 시간 정도는 그냥 태울 수 있는 컨텐츠다. 아무튼, Unpacking 과 비교해서 무엇이 더 우위에 있는 게임이라고 말할 수는 없으나, 여러 가지 컨텐츠와 다양한 테마의 가구들을 보여 주어서 Unpacking 을 하며 느꼈던 단조로움을 비슷한 구성의 이 게임에서 덜 느꼈다는 건 마음에 들었다.
사실 이보다 호불호가 더 갈릴 법한 건 첫 번째 문단에서 적은 내용의 후자인데, 놀랍게도 이 게임의 숨겨져 있는 스토리라인은 일상물과는 거리가 좀 먼 스토리라인이며, 이를 해금하기 위해 (엔딩을 보기 위해) 찾아야 하는 물체들 또한 그렇게 평범한 물체들은 아니다. 게임 속 마을을 돌아다니다 보면 + 다른 사람들의 집을 정리하다 보면 무언가 보라색으로 지지직거리면서 왜곡 효과가 들어간 오브젝트들이 보이는데, 이를 여러 번 클릭하면 왜곡 현상을 제거하고, 마을 좌측에 있는 비밀의 공간 위 숫자가 줄어든다. 당연히 과반수 이상의 왜곡된 물체를 찾으면 해당 공간이 열리며 엔딩을 볼 수 있고, 스토리 자체는 사실 좀 뜬금없기는 하지만 이보다 더 처참한 스토리 위주 게임을 봐 온 나로써는 "뭐 이 정도면 그럭저럭 넘어갈 수 있겠는데?" 라는 대가리 깨진 생각만 들었다. 비록 아기자기한 일상물 게임을 기대했다면 이렇게 스토리 방향이 미스터리로 틀어진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낄 수 있으나, 오히려 이 특징 때문에 마을 이곳저곳을 뒤지는 동기를 플레이어에게 제공해서 좀 더 몰입감을 높였다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며, 이 독특한 물체들을 찾는 과정이 너무 난해하지 않아서 외부의 공략 없이 자연스레 엔딩을 보기까지 필요한 수량을 채울 수 있었다. 특히, 이런 물체들로 인해 게임 내 숨겨진 다양한 상호작용을 보는 재미도 있었고 (예를 들어서, 두 번째 스테이지에서 반죽을 오븐에 넣어서 태워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는데 공략을 보고 "아니, 이런 것도 있었어?" 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이러한 왜곡된 물체들이 게임의 재미를 깎아먹는 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제일 귀여웠던 상호작용은 욕조에 고무 오리를 배치한 뒤 눌러보면 머리를 꾹 누르는 애니메이션이 나오는 것이었다. 별 거 아닌데 좌우로 고무 오리가 찌그러지는 게 너무 귀여웠다 .....
결론적으로, 아기자기한 가구들을 정리하는 재미와 나름 넓고 다양한 건물들을 탐방하며 게임 속 숨겨진 물체와 이벤트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가 잘 어우러져 있는 잔잔한 캐주얼 장르의 게임이라 추천. 플레이타임의 경우 게임 100% 완료까지 약 6시간이 걸렸는데, 다른 스팀 평가들에 이보다 더 짧은 시간이 찍힌 경우가 많지 않다는 걸 생각하면 최소 플레이타임이 약 5 ~ 6 시간일 것으로 보인다. 가격 대비 플레이타임이 약간 애매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니, 직접 해보고 싶다면 가벼운 할인을 할 때 구매해서 해보는 걸 권장한다.
여담) 스팀 업적의 경우 100% 완료하는 건 1회차 안에 할 수 있으며, 이미 정리를 완료한 집도 다시 들어가 볼 수 있기에 실수로 업적을 놓쳤다고 해도 업적과 관련되어 있는 장소로 다시 들어가는 게 어렵지 않다. 스팀 가이드에도 100% 업적 가이드가 있으니 만약 막힌다면 해당 공략을 참고하다 보면 무난하게 업적을 모두 딸 수 있을 것이다.
2 votes funny
76561198331555490
Recommended5 hrs played (5 hrs at review)
여러 사람들의 집 안 가구를 배치해 주고 청소를 해 주는 인테리어 담당자가 되어, 주민들과 친해지며 마을의 비밀을 알아가는 이야기.
Whisper of the House 는 Whisper 마을의 하우스키퍼로 취직한 이후 여러 명의 주민들을 만나 그들의 부탁 (집 안 가구 배치를 적절하게 해주기) 를 들어주고 각 인물들에 대해 가볍게 알아간다는 기본적인 스토리라인에, 마을 전체를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찾을 수 있는 기묘한 물체들을 하나하나 해체하면서 마을 속 숨겨진 비밀들을 찾는 기묘한 이야기가 겹쳐져 있는 게임이다. 전자의 경우, "어 이거 뭔가 익숙하네?" 라고 느껴질 수 있는 게임플레이인데, 약 4년 전 출시한 Unpacking 을 플레이 해 봤다면 매우 익숙한 맛을 여기서 다시 한 번 맛볼 수 있다. 여러 가지 자잘한 가구들과 사물들을 하나씩 꺼내서 집 안에 차곡차곡 쌓아가는 재미와, 비좁은 공간 안에 원하는 대로 가구들을 배치하다가 게임과 싸우는 나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사실 이 과정을 순수하게 재미로 따진다면 그렇게 재미와 도파민이 넘쳐나는 게임은 아니다. 몇백 개의 디지털 오브젝트들을 마우스로 눌러 드래그하면서 배치하는 과정을 재미있게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재미의 범위를 좀 더 넓게 잡아서 "머리를 비우고 무아지경의 상태에 빠져서 화면 속 물체들을 정렬하는 데서 오는 편안함" 을 재미의 일부분으로 볼 수 있다면, 이런 유형의 게임 (직소 퍼즐 맞추기,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 플레이 등등) 을 재미있게 할 사람은 많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Unpacking 도 그렇고 이 게임도 그렇고 솔직히 말해서 사이버 노동 게임에 가까운 게임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지만, 여러 집 안 가구 배치를 하는 데에서 재미와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고, 비록 특정 사이드 컨텐츠 (게임 내 재화를 벌 수 있는 반복 퀘스트로, 사람들이 원하는 테마의 방을 만들어 주면 되는 퀘스트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메인 스토리까지 딱 즐기는 데서 게임이 줄 수 있는 편안함 게이지를 모두 채웠기 때문에, 게임플레이가 노동으로 느껴지는 역치점을 넘기기 전에 엔딩을 보고 게임을 껐다) 를 즐기지는 않았으나 엔딩을 볼 때까지 게임플레이가 너무 불쾌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만약 이 평가를 쓰는 사람의 Unpacking 평가를 읽었다면 "아니 그 게임은 비추천을 남겼으면서 이 게임은 왜 추천을 남겼냐?" 라고 물어볼 수 있다. 그 이유는 사실 게임의 세부적인 구조의 차이에서 볼 수 있는데, Unpacking 의 경우 게임의 처음부터 끝까지 한 인물이 나이를 먹으면서 이사하는 과정을 그린 게임이라, 좋게 보면 스토리라인이 일관성을 지니고 있어서 괴랄하게 느껴질 부분이 없다는 장점이 있고, 나쁘게 보면 스토리가 정말 잔잔하다 못해 아무런 파동이 느껴지지 않는 호수를 관찰하는 기분이라 스토리 면에서는 꽤 지루했다는 단점이 있다. 왜 캐주얼 힐링 게임에서 스토리 이야기를 꺼내냐고 할 수 있지만, 게임플레이가 짐을 풀고 가구를 정리하는 큰 구조에서 절대로 벗어나지 않으며 모든 스테이지가 너무 비슷비슷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스토리라도 멱살잡고 플레이어의 관심을 잡아야 하는 게임이었는데 이를 실패해서, 게임을 하는 과정 및 게임 속 품은 이야기가 재미있게 느껴지지 않았다.
Whisper of the House 는 게임플레이 (짐을 정리하는 과정) 및 스토리 면에서 나 같이 집중력이 적은 사람들이 중간에 게임을 접지 않도록 어느 정도 조치를 취한 모습을 보이는데, 게임플레이 면의 경우 짐을 정리하는 레벨들이 이 게임의 핵심이기는 하지만, 소소하게 숨겨져 있는 퍼즐들을 풀어 나가는 재미 및 숨겨진 물체 / 상호작용들을 찾는 재미가 있었고, 각각의 스테이지가 자신만의 개성을 자랑할 수 있도록 스테이지 별 테마 및 가구들을 다양하게 배치해 두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해변가에 있는 오두막이었는데, 바다 테마의 벽지와 가구들을 보면서 "나도 저런 집에 살고 싶다 .... "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되었다. 비록 여러 가지 테마를 배치하기 위해 비현실적인 설정들 - 두 번째 스테이지를 완료하면 마법과 관련된 집 정리 스테이지가 나오기에, 진짜 현실적인 게임을 기대했다면 좀 당황할 수 있다 - 이 들어가 있다는 게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마음에 걸리는 특징은 아니었다. 스토리 또한 여러 가지 인물들을 만나고 그들을 도와주는 게 주요 내용이며, 물론 스토리 기반 게임들에 비하면 내용이 많이 부실한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다양한 사연 및 특징을 지닌 인물들을 넣어 두어서, 하나의 사연을 충분히 맛 봤다고 생각하면 또 새로운 스테이지를 던져 주면서 게임의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바꾸고 환기한다는 장점이 있다. 특이하게도 게임 내 엔드 컨텐츠는 마을을 탐험하는 게 아니라 내 집을 꾸미는 것 및 모든 가구 / 오브젝트를 찾는 것인데, 후자의 경우는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얻을 수 있는 게임 내 재화를 이용해 뽑기를 하여서 여러 가지 가구들을 모을 수 있고, 생각보다 그 종류가 매우 많아서 모든 가구를 찾는 건 솔직히 말해 이 게임에 애정이 넘치치 않는 이상 적당히 절반 정도만 모으고 그 이상은 손이 가지 않을 것이다. 전자의 경우, 게임을 많이 진행하면 무려 나만의 집을 선물받게 되고 온갖 가구들을 같이 선물로 받는데, 직접 하다가 상자 안 자잘한 가구들이 너무 많아서 중간에 그만두고 얌전히 스토리나 진행하려고 나왔지만, 이런 장르의 게임플레이에 환장하는 사람이라면 몇 시간 정도는 그냥 태울 수 있는 컨텐츠다. 아무튼, Unpacking 과 비교해서 무엇이 더 우위에 있는 게임이라고 말할 수는 없으나, 여러 가지 컨텐츠와 다양한 테마의 가구들을 보여 주어서 Unpacking 을 하며 느꼈던 단조로움을 비슷한 구성의 이 게임에서 덜 느꼈다는 건 마음에 들었다.
사실 이보다 호불호가 더 갈릴 법한 건 첫 번째 문단에서 적은 내용의 후자인데, 놀랍게도 이 게임의 숨겨져 있는 스토리라인은 일상물과는 거리가 좀 먼 스토리라인이며, 이를 해금하기 위해 (엔딩을 보기 위해) 찾아야 하는 물체들 또한 그렇게 평범한 물체들은 아니다. 게임 속 마을을 돌아다니다 보면 + 다른 사람들의 집을 정리하다 보면 무언가 보라색으로 지지직거리면서 왜곡 효과가 들어간 오브젝트들이 보이는데, 이를 여러 번 클릭하면 왜곡 현상을 제거하고, 마을 좌측에 있는 비밀의 공간 위 숫자가 줄어든다. 당연히 과반수 이상의 왜곡된 물체를 찾으면 해당 공간이 열리며 엔딩을 볼 수 있고, 스토리 자체는 사실 좀 뜬금없기는 하지만 이보다 더 처참한 스토리 위주 게임을 봐 온 나로써는 "뭐 이 정도면 그럭저럭 넘어갈 수 있겠는데?" 라는 대가리 깨진 생각만 들었다. 비록 아기자기한 일상물 게임을 기대했다면 이렇게 스토리 방향이 미스터리로 틀어진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낄 수 있으나, 오히려 이 특징 때문에 마을 이곳저곳을 뒤지는 동기를 플레이어에게 제공해서 좀 더 몰입감을 높였다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며, 이 독특한 물체들을 찾는 과정이 너무 난해하지 않아서 외부의 공략 없이 자연스레 엔딩을 보기까지 필요한 수량을 채울 수 있었다. 특히, 이런 물체들로 인해 게임 내 숨겨진 다양한 상호작용을 보는 재미도 있었고 (예를 들어서, 두 번째 스테이지에서 반죽을 오븐에 넣어서 태워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는데 공략을 보고 "아니, 이런 것도 있었어?" 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이러한 왜곡된 물체들이 게임의 재미를 깎아먹는 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제일 귀여웠던 상호작용은 욕조에 고무 오리를 배치한 뒤 눌러보면 머리를 꾹 누르는 애니메이션이 나오는 것이었다. 별 거 아닌데 좌우로 고무 오리가 찌그러지는 게 너무 귀여웠다 .....
결론적으로, 아기자기한 가구들을 정리하는 재미와 나름 넓고 다양한 건물들을 탐방하며 게임 속 숨겨진 물체와 이벤트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가 잘 어우러져 있는 잔잔한 캐주얼 장르의 게임이라 추천. 플레이타임의 경우 게임 100% 완료까지 약 6시간이 걸렸는데, 다른 스팀 평가들에 이보다 더 짧은 시간이 찍힌 경우가 많지 않다는 걸 생각하면 최소 플레이타임이 약 5 ~ 6 시간일 것으로 보인다. 가격 대비 플레이타임이 약간 애매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니, 직접 해보고 싶다면 가벼운 할인을 할 때 구매해서 해보는 걸 권장한다.
여담) 스팀 업적의 경우 100% 완료하는 건 1회차 안에 할 수 있으며, 이미 정리를 완료한 집도 다시 들어가 볼 수 있기에 실수로 업적을 놓쳤다고 해도 업적과 관련되어 있는 장소로 다시 들어가는 게 어렵지 않다. 스팀 가이드에도 100% 업적 가이드가 있으니 만약 막힌다면 해당 공략을 참고하다 보면 무난하게 업적을 모두 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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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61198367894395
Recommended4 hrs played (4 hrs at review)
"언패킹"을 좋아했다면 아트부터 정리 방식까지 전부 친숙하고 취향에 잘 맞을 게임이며, 의외로 차별화 된 부분도 많습니다.
마을의 인테리어 담당자가 되어 다양한 테마의 가게들과 주민들의 집을 정리해 줄 수 있습니다. 초반에는 짐을 풀며 나오는 물건들의 자리를 잡아 주는 데 그치지만, 진행하면서 등장하는 새 장소들에서는 요구사항이 다르거나 퍼즐을 풀어야 하는 상황이 점차 늘어납니다. 상호작용이 가능한 아이템이 매우 많고, 기발한 방식으로 도전 과제로 연결되는 부분도 많아 하나하나 살피는 재미도 좋더라고요.
보상으로 얻은 바우처로 아이템을 구매해, 여러 채 마련할 수 있는 내 집을 꾸미는 게 엔드 콘텐츠여서 내 집 꾸미기도 질릴 만큼 가능합니다. 기본 콘텐츠가 많지는 않지만, 엔딩을 보기 위해서는 모든 미스터리 현상을 찾아야 하는 것 같고 거의 모든 장소를 살펴야 해서 꽤 꼼꼼히 플레이 해야 합니다. 미스터리 발견 현황은 마을 하단의 박물관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저는 10개를 남겨 놓은 상태에서 일단락했습니다.
한국어 자막을 지원하지는 않아서 마을의 세세한 사연에 몰입해서 플레이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각 임무의 요구사항들은 알아보기 쉽게 되어 있고 복잡한 것들이 없는 편입니다.
2 votes funny
76561199041207230
Recommended7 hrs played
https://blog.naver.com/gusrud6151/224009195747 한글패치 뭔가 검색해도 잘 안나오드라고요 여기에 유저한글패치 있어요
1 votes funny
76561198055762367
Not Recommended2 hrs played (1 hrs at review)
그냥 아기자기한 짐 정리 및 꾸미기 게임인줄 알았는데..살짝 공포요소?가 들어가 있어서 흥미로움.
다만,뜬금없는 연금술?, 마법?은 많이 당황스러움..이 부분에서 1차 흥미식음
개인적으로 별로였던건 짐은 산더미인데 공간이 애매하게 좁아서 내 마음대로 꾸미지 못함.
진짜 꾸역꾸역 넣는 수준..일단 이 부분에서 말 그대로 재미가 팍 식음.
중간중간 영어가 아닌 중국어가 나오고, 로봇한테 아이템 꺼내는 게 엄청 불편함.
난 아이템 집고 싶은 데 자꾸 로봇 집어서 개빡침.
음반가게에서 내 마음대로 장식하는 게 아니라 정해진 위치에다 장식하는 거 보고
아니, 이럴거면 나 시키지말고 니가 해. 이 자식아란 생각이 절로듬.
특히 위에 저 로봇 머리 끄댕이 잡히는 와중에 겁나 자잘자잘한 것들이 개 많아서 두배로 짜증남.
뭣보다 맵이 쓸데없이 넒다는 느낌이었음.
차라리 시나리오가 진행될때마다 공간이 조금씩 커졌으면 어땠을 까란 생각이듬.
이 작품에선 특이하게 청소란게 있는 데 그렇게 세밀한 것 같지 않음. 걍 클릭이 끝임.
또다른 아쉬움으론 튜토리얼이 세밀하지 않음. 한 번 말하면 끝임.
= _= )..언패킹 같은 정리 꾸미기 게임 기대했다가 좀..많이 실망함.
특히 그 미스터리 아이템은 왜 넣은 건지 모르겠음. 뭔 호그와트 온줄 알았네.
ps. 댓글 다는 법을 몰라서...여따 적음. ㅈㅅ (꿉)
살짝 음침하게 나올 뿐이지. 귀신이 짠 하고 나타는 등의 그런 연출은 없습니다!!
오해를 불러 일으킨 것 같아서 죄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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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sper of the House
Sep 30, 2025
Sep 30, 2025
Sep 1, 2025
Oct 1, 2025
Sep 1, 2025

76561198331555490
Recommended5 hrs played (5 hrs at review)
여러 사람들의 집 안 가구를 배치해 주고 청소를 해 주는 인테리어 담당자가 되어, 주민들과 친해지며 마을의 비밀을 알아가는 이야기.
Whisper of the House 는 Whisper 마을의 하우스키퍼로 취직한 이후 여러 명의 주민들을 만나 그들의 부탁 (집 안 가구 배치를 적절하게 해주기) 를 들어주고 각 인물들에 대해 가볍게 알아간다는 기본적인 스토리라인에, 마을 전체를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찾을 수 있는 기묘한 물체들을 하나하나 해체하면서 마을 속 숨겨진 비밀들을 찾는 기묘한 이야기가 겹쳐져 있는 게임이다. 전자의 경우, "어 이거 뭔가 익숙하네?" 라고 느껴질 수 있는 게임플레이인데, 약 4년 전 출시한 Unpacking 을 플레이 해 봤다면 매우 익숙한 맛을 여기서 다시 한 번 맛볼 수 있다. 여러 가지 자잘한 가구들과 사물들을 하나씩 꺼내서 집 안에 차곡차곡 쌓아가는 재미와, 비좁은 공간 안에 원하는 대로 가구들을 배치하다가 게임과 싸우는 나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사실 이 과정을 순수하게 재미로 따진다면 그렇게 재미와 도파민이 넘쳐나는 게임은 아니다. 몇백 개의 디지털 오브젝트들을 마우스로 눌러 드래그하면서 배치하는 과정을 재미있게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재미의 범위를 좀 더 넓게 잡아서 "머리를 비우고 무아지경의 상태에 빠져서 화면 속 물체들을 정렬하는 데서 오는 편안함" 을 재미의 일부분으로 볼 수 있다면, 이런 유형의 게임 (직소 퍼즐 맞추기,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 플레이 등등) 을 재미있게 할 사람은 많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Unpacking 도 그렇고 이 게임도 그렇고 솔직히 말해서 사이버 노동 게임에 가까운 게임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지만, 여러 집 안 가구 배치를 하는 데에서 재미와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고, 비록 특정 사이드 컨텐츠 (게임 내 재화를 벌 수 있는 반복 퀘스트로, 사람들이 원하는 테마의 방을 만들어 주면 되는 퀘스트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메인 스토리까지 딱 즐기는 데서 게임이 줄 수 있는 편안함 게이지를 모두 채웠기 때문에, 게임플레이가 노동으로 느껴지는 역치점을 넘기기 전에 엔딩을 보고 게임을 껐다) 를 즐기지는 않았으나 엔딩을 볼 때까지 게임플레이가 너무 불쾌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만약 이 평가를 쓰는 사람의 Unpacking 평가를 읽었다면 "아니 그 게임은 비추천을 남겼으면서 이 게임은 왜 추천을 남겼냐?" 라고 물어볼 수 있다. 그 이유는 사실 게임의 세부적인 구조의 차이에서 볼 수 있는데, Unpacking 의 경우 게임의 처음부터 끝까지 한 인물이 나이를 먹으면서 이사하는 과정을 그린 게임이라, 좋게 보면 스토리라인이 일관성을 지니고 있어서 괴랄하게 느껴질 부분이 없다는 장점이 있고, 나쁘게 보면 스토리가 정말 잔잔하다 못해 아무런 파동이 느껴지지 않는 호수를 관찰하는 기분이라 스토리 면에서는 꽤 지루했다는 단점이 있다. 왜 캐주얼 힐링 게임에서 스토리 이야기를 꺼내냐고 할 수 있지만, 게임플레이가 짐을 풀고 가구를 정리하는 큰 구조에서 절대로 벗어나지 않으며 모든 스테이지가 너무 비슷비슷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스토리라도 멱살잡고 플레이어의 관심을 잡아야 하는 게임이었는데 이를 실패해서, 게임을 하는 과정 및 게임 속 품은 이야기가 재미있게 느껴지지 않았다.
Whisper of the House 는 게임플레이 (짐을 정리하는 과정) 및 스토리 면에서 나 같이 집중력이 적은 사람들이 중간에 게임을 접지 않도록 어느 정도 조치를 취한 모습을 보이는데, 게임플레이 면의 경우 짐을 정리하는 레벨들이 이 게임의 핵심이기는 하지만, 소소하게 숨겨져 있는 퍼즐들을 풀어 나가는 재미 및 숨겨진 물체 / 상호작용들을 찾는 재미가 있었고, 각각의 스테이지가 자신만의 개성을 자랑할 수 있도록 스테이지 별 테마 및 가구들을 다양하게 배치해 두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해변가에 있는 오두막이었는데, 바다 테마의 벽지와 가구들을 보면서 "나도 저런 집에 살고 싶다 .... "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되었다. 비록 여러 가지 테마를 배치하기 위해 비현실적인 설정들 - 두 번째 스테이지를 완료하면 마법과 관련된 집 정리 스테이지가 나오기에, 진짜 현실적인 게임을 기대했다면 좀 당황할 수 있다 - 이 들어가 있다는 게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마음에 걸리는 특징은 아니었다. 스토리 또한 여러 가지 인물들을 만나고 그들을 도와주는 게 주요 내용이며, 물론 스토리 기반 게임들에 비하면 내용이 많이 부실한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다양한 사연 및 특징을 지닌 인물들을 넣어 두어서, 하나의 사연을 충분히 맛 봤다고 생각하면 또 새로운 스테이지를 던져 주면서 게임의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바꾸고 환기한다는 장점이 있다. 특이하게도 게임 내 엔드 컨텐츠는 마을을 탐험하는 게 아니라 내 집을 꾸미는 것 및 모든 가구 / 오브젝트를 찾는 것인데, 후자의 경우는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얻을 수 있는 게임 내 재화를 이용해 뽑기를 하여서 여러 가지 가구들을 모을 수 있고, 생각보다 그 종류가 매우 많아서 모든 가구를 찾는 건 솔직히 말해 이 게임에 애정이 넘치치 않는 이상 적당히 절반 정도만 모으고 그 이상은 손이 가지 않을 것이다. 전자의 경우, 게임을 많이 진행하면 무려 나만의 집을 선물받게 되고 온갖 가구들을 같이 선물로 받는데, 직접 하다가 상자 안 자잘한 가구들이 너무 많아서 중간에 그만두고 얌전히 스토리나 진행하려고 나왔지만, 이런 장르의 게임플레이에 환장하는 사람이라면 몇 시간 정도는 그냥 태울 수 있는 컨텐츠다. 아무튼, Unpacking 과 비교해서 무엇이 더 우위에 있는 게임이라고 말할 수는 없으나, 여러 가지 컨텐츠와 다양한 테마의 가구들을 보여 주어서 Unpacking 을 하며 느꼈던 단조로움을 비슷한 구성의 이 게임에서 덜 느꼈다는 건 마음에 들었다.
사실 이보다 호불호가 더 갈릴 법한 건 첫 번째 문단에서 적은 내용의 후자인데, 놀랍게도 이 게임의 숨겨져 있는 스토리라인은 일상물과는 거리가 좀 먼 스토리라인이며, 이를 해금하기 위해 (엔딩을 보기 위해) 찾아야 하는 물체들 또한 그렇게 평범한 물체들은 아니다. 게임 속 마을을 돌아다니다 보면 + 다른 사람들의 집을 정리하다 보면 무언가 보라색으로 지지직거리면서 왜곡 효과가 들어간 오브젝트들이 보이는데, 이를 여러 번 클릭하면 왜곡 현상을 제거하고, 마을 좌측에 있는 비밀의 공간 위 숫자가 줄어든다. 당연히 과반수 이상의 왜곡된 물체를 찾으면 해당 공간이 열리며 엔딩을 볼 수 있고, 스토리 자체는 사실 좀 뜬금없기는 하지만 이보다 더 처참한 스토리 위주 게임을 봐 온 나로써는 "뭐 이 정도면 그럭저럭 넘어갈 수 있겠는데?" 라는 대가리 깨진 생각만 들었다. 비록 아기자기한 일상물 게임을 기대했다면 이렇게 스토리 방향이 미스터리로 틀어진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낄 수 있으나, 오히려 이 특징 때문에 마을 이곳저곳을 뒤지는 동기를 플레이어에게 제공해서 좀 더 몰입감을 높였다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며, 이 독특한 물체들을 찾는 과정이 너무 난해하지 않아서 외부의 공략 없이 자연스레 엔딩을 보기까지 필요한 수량을 채울 수 있었다. 특히, 이런 물체들로 인해 게임 내 숨겨진 다양한 상호작용을 보는 재미도 있었고 (예를 들어서, 두 번째 스테이지에서 반죽을 오븐에 넣어서 태워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는데 공략을 보고 "아니, 이런 것도 있었어?" 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이러한 왜곡된 물체들이 게임의 재미를 깎아먹는 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제일 귀여웠던 상호작용은 욕조에 고무 오리를 배치한 뒤 눌러보면 머리를 꾹 누르는 애니메이션이 나오는 것이었다. 별 거 아닌데 좌우로 고무 오리가 찌그러지는 게 너무 귀여웠다 .....
결론적으로, 아기자기한 가구들을 정리하는 재미와 나름 넓고 다양한 건물들을 탐방하며 게임 속 숨겨진 물체와 이벤트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가 잘 어우러져 있는 잔잔한 캐주얼 장르의 게임이라 추천. 플레이타임의 경우 게임 100% 완료까지 약 6시간이 걸렸는데, 다른 스팀 평가들에 이보다 더 짧은 시간이 찍힌 경우가 많지 않다는 걸 생각하면 최소 플레이타임이 약 5 ~ 6 시간일 것으로 보인다. 가격 대비 플레이타임이 약간 애매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니, 직접 해보고 싶다면 가벼운 할인을 할 때 구매해서 해보는 걸 권장한다.
여담) 스팀 업적의 경우 100% 완료하는 건 1회차 안에 할 수 있으며, 이미 정리를 완료한 집도 다시 들어가 볼 수 있기에 실수로 업적을 놓쳤다고 해도 업적과 관련되어 있는 장소로 다시 들어가는 게 어렵지 않다. 스팀 가이드에도 100% 업적 가이드가 있으니 만약 막힌다면 해당 공략을 참고하다 보면 무난하게 업적을 모두 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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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mmended5 hrs played (5 hrs at review)
여러 사람들의 집 안 가구를 배치해 주고 청소를 해 주는 인테리어 담당자가 되어, 주민들과 친해지며 마을의 비밀을 알아가는 이야기.
Whisper of the House 는 Whisper 마을의 하우스키퍼로 취직한 이후 여러 명의 주민들을 만나 그들의 부탁 (집 안 가구 배치를 적절하게 해주기) 를 들어주고 각 인물들에 대해 가볍게 알아간다는 기본적인 스토리라인에, 마을 전체를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찾을 수 있는 기묘한 물체들을 하나하나 해체하면서 마을 속 숨겨진 비밀들을 찾는 기묘한 이야기가 겹쳐져 있는 게임이다. 전자의 경우, "어 이거 뭔가 익숙하네?" 라고 느껴질 수 있는 게임플레이인데, 약 4년 전 출시한 Unpacking 을 플레이 해 봤다면 매우 익숙한 맛을 여기서 다시 한 번 맛볼 수 있다. 여러 가지 자잘한 가구들과 사물들을 하나씩 꺼내서 집 안에 차곡차곡 쌓아가는 재미와, 비좁은 공간 안에 원하는 대로 가구들을 배치하다가 게임과 싸우는 나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사실 이 과정을 순수하게 재미로 따진다면 그렇게 재미와 도파민이 넘쳐나는 게임은 아니다. 몇백 개의 디지털 오브젝트들을 마우스로 눌러 드래그하면서 배치하는 과정을 재미있게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재미의 범위를 좀 더 넓게 잡아서 "머리를 비우고 무아지경의 상태에 빠져서 화면 속 물체들을 정렬하는 데서 오는 편안함" 을 재미의 일부분으로 볼 수 있다면, 이런 유형의 게임 (직소 퍼즐 맞추기,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 플레이 등등) 을 재미있게 할 사람은 많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Unpacking 도 그렇고 이 게임도 그렇고 솔직히 말해서 사이버 노동 게임에 가까운 게임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지만, 여러 집 안 가구 배치를 하는 데에서 재미와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고, 비록 특정 사이드 컨텐츠 (게임 내 재화를 벌 수 있는 반복 퀘스트로, 사람들이 원하는 테마의 방을 만들어 주면 되는 퀘스트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메인 스토리까지 딱 즐기는 데서 게임이 줄 수 있는 편안함 게이지를 모두 채웠기 때문에, 게임플레이가 노동으로 느껴지는 역치점을 넘기기 전에 엔딩을 보고 게임을 껐다) 를 즐기지는 않았으나 엔딩을 볼 때까지 게임플레이가 너무 불쾌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만약 이 평가를 쓰는 사람의 Unpacking 평가를 읽었다면 "아니 그 게임은 비추천을 남겼으면서 이 게임은 왜 추천을 남겼냐?" 라고 물어볼 수 있다. 그 이유는 사실 게임의 세부적인 구조의 차이에서 볼 수 있는데, Unpacking 의 경우 게임의 처음부터 끝까지 한 인물이 나이를 먹으면서 이사하는 과정을 그린 게임이라, 좋게 보면 스토리라인이 일관성을 지니고 있어서 괴랄하게 느껴질 부분이 없다는 장점이 있고, 나쁘게 보면 스토리가 정말 잔잔하다 못해 아무런 파동이 느껴지지 않는 호수를 관찰하는 기분이라 스토리 면에서는 꽤 지루했다는 단점이 있다. 왜 캐주얼 힐링 게임에서 스토리 이야기를 꺼내냐고 할 수 있지만, 게임플레이가 짐을 풀고 가구를 정리하는 큰 구조에서 절대로 벗어나지 않으며 모든 스테이지가 너무 비슷비슷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스토리라도 멱살잡고 플레이어의 관심을 잡아야 하는 게임이었는데 이를 실패해서, 게임을 하는 과정 및 게임 속 품은 이야기가 재미있게 느껴지지 않았다.
Whisper of the House 는 게임플레이 (짐을 정리하는 과정) 및 스토리 면에서 나 같이 집중력이 적은 사람들이 중간에 게임을 접지 않도록 어느 정도 조치를 취한 모습을 보이는데, 게임플레이 면의 경우 짐을 정리하는 레벨들이 이 게임의 핵심이기는 하지만, 소소하게 숨겨져 있는 퍼즐들을 풀어 나가는 재미 및 숨겨진 물체 / 상호작용들을 찾는 재미가 있었고, 각각의 스테이지가 자신만의 개성을 자랑할 수 있도록 스테이지 별 테마 및 가구들을 다양하게 배치해 두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해변가에 있는 오두막이었는데, 바다 테마의 벽지와 가구들을 보면서 "나도 저런 집에 살고 싶다 .... "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되었다. 비록 여러 가지 테마를 배치하기 위해 비현실적인 설정들 - 두 번째 스테이지를 완료하면 마법과 관련된 집 정리 스테이지가 나오기에, 진짜 현실적인 게임을 기대했다면 좀 당황할 수 있다 - 이 들어가 있다는 게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마음에 걸리는 특징은 아니었다. 스토리 또한 여러 가지 인물들을 만나고 그들을 도와주는 게 주요 내용이며, 물론 스토리 기반 게임들에 비하면 내용이 많이 부실한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다양한 사연 및 특징을 지닌 인물들을 넣어 두어서, 하나의 사연을 충분히 맛 봤다고 생각하면 또 새로운 스테이지를 던져 주면서 게임의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바꾸고 환기한다는 장점이 있다. 특이하게도 게임 내 엔드 컨텐츠는 마을을 탐험하는 게 아니라 내 집을 꾸미는 것 및 모든 가구 / 오브젝트를 찾는 것인데, 후자의 경우는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얻을 수 있는 게임 내 재화를 이용해 뽑기를 하여서 여러 가지 가구들을 모을 수 있고, 생각보다 그 종류가 매우 많아서 모든 가구를 찾는 건 솔직히 말해 이 게임에 애정이 넘치치 않는 이상 적당히 절반 정도만 모으고 그 이상은 손이 가지 않을 것이다. 전자의 경우, 게임을 많이 진행하면 무려 나만의 집을 선물받게 되고 온갖 가구들을 같이 선물로 받는데, 직접 하다가 상자 안 자잘한 가구들이 너무 많아서 중간에 그만두고 얌전히 스토리나 진행하려고 나왔지만, 이런 장르의 게임플레이에 환장하는 사람이라면 몇 시간 정도는 그냥 태울 수 있는 컨텐츠다. 아무튼, Unpacking 과 비교해서 무엇이 더 우위에 있는 게임이라고 말할 수는 없으나, 여러 가지 컨텐츠와 다양한 테마의 가구들을 보여 주어서 Unpacking 을 하며 느꼈던 단조로움을 비슷한 구성의 이 게임에서 덜 느꼈다는 건 마음에 들었다.
사실 이보다 호불호가 더 갈릴 법한 건 첫 번째 문단에서 적은 내용의 후자인데, 놀랍게도 이 게임의 숨겨져 있는 스토리라인은 일상물과는 거리가 좀 먼 스토리라인이며, 이를 해금하기 위해 (엔딩을 보기 위해) 찾아야 하는 물체들 또한 그렇게 평범한 물체들은 아니다. 게임 속 마을을 돌아다니다 보면 + 다른 사람들의 집을 정리하다 보면 무언가 보라색으로 지지직거리면서 왜곡 효과가 들어간 오브젝트들이 보이는데, 이를 여러 번 클릭하면 왜곡 현상을 제거하고, 마을 좌측에 있는 비밀의 공간 위 숫자가 줄어든다. 당연히 과반수 이상의 왜곡된 물체를 찾으면 해당 공간이 열리며 엔딩을 볼 수 있고, 스토리 자체는 사실 좀 뜬금없기는 하지만 이보다 더 처참한 스토리 위주 게임을 봐 온 나로써는 "뭐 이 정도면 그럭저럭 넘어갈 수 있겠는데?" 라는 대가리 깨진 생각만 들었다. 비록 아기자기한 일상물 게임을 기대했다면 이렇게 스토리 방향이 미스터리로 틀어진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낄 수 있으나, 오히려 이 특징 때문에 마을 이곳저곳을 뒤지는 동기를 플레이어에게 제공해서 좀 더 몰입감을 높였다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며, 이 독특한 물체들을 찾는 과정이 너무 난해하지 않아서 외부의 공략 없이 자연스레 엔딩을 보기까지 필요한 수량을 채울 수 있었다. 특히, 이런 물체들로 인해 게임 내 숨겨진 다양한 상호작용을 보는 재미도 있었고 (예를 들어서, 두 번째 스테이지에서 반죽을 오븐에 넣어서 태워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는데 공략을 보고 "아니, 이런 것도 있었어?" 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이러한 왜곡된 물체들이 게임의 재미를 깎아먹는 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제일 귀여웠던 상호작용은 욕조에 고무 오리를 배치한 뒤 눌러보면 머리를 꾹 누르는 애니메이션이 나오는 것이었다. 별 거 아닌데 좌우로 고무 오리가 찌그러지는 게 너무 귀여웠다 .....
결론적으로, 아기자기한 가구들을 정리하는 재미와 나름 넓고 다양한 건물들을 탐방하며 게임 속 숨겨진 물체와 이벤트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가 잘 어우러져 있는 잔잔한 캐주얼 장르의 게임이라 추천. 플레이타임의 경우 게임 100% 완료까지 약 6시간이 걸렸는데, 다른 스팀 평가들에 이보다 더 짧은 시간이 찍힌 경우가 많지 않다는 걸 생각하면 최소 플레이타임이 약 5 ~ 6 시간일 것으로 보인다. 가격 대비 플레이타임이 약간 애매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니, 직접 해보고 싶다면 가벼운 할인을 할 때 구매해서 해보는 걸 권장한다.
여담) 스팀 업적의 경우 100% 완료하는 건 1회차 안에 할 수 있으며, 이미 정리를 완료한 집도 다시 들어가 볼 수 있기에 실수로 업적을 놓쳤다고 해도 업적과 관련되어 있는 장소로 다시 들어가는 게 어렵지 않다. 스팀 가이드에도 100% 업적 가이드가 있으니 만약 막힌다면 해당 공략을 참고하다 보면 무난하게 업적을 모두 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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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61198367894395
Recommended4 hrs played (4 hrs at review)
"언패킹"을 좋아했다면 아트부터 정리 방식까지 전부 친숙하고 취향에 잘 맞을 게임이며, 의외로 차별화 된 부분도 많습니다.
마을의 인테리어 담당자가 되어 다양한 테마의 가게들과 주민들의 집을 정리해 줄 수 있습니다. 초반에는 짐을 풀며 나오는 물건들의 자리를 잡아 주는 데 그치지만, 진행하면서 등장하는 새 장소들에서는 요구사항이 다르거나 퍼즐을 풀어야 하는 상황이 점차 늘어납니다. 상호작용이 가능한 아이템이 매우 많고, 기발한 방식으로 도전 과제로 연결되는 부분도 많아 하나하나 살피는 재미도 좋더라고요.
보상으로 얻은 바우처로 아이템을 구매해, 여러 채 마련할 수 있는 내 집을 꾸미는 게 엔드 콘텐츠여서 내 집 꾸미기도 질릴 만큼 가능합니다. 기본 콘텐츠가 많지는 않지만, 엔딩을 보기 위해서는 모든 미스터리 현상을 찾아야 하는 것 같고 거의 모든 장소를 살펴야 해서 꽤 꼼꼼히 플레이 해야 합니다. 미스터리 발견 현황은 마을 하단의 박물관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저는 10개를 남겨 놓은 상태에서 일단락했습니다.
한국어 자막을 지원하지는 않아서 마을의 세세한 사연에 몰입해서 플레이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각 임무의 요구사항들은 알아보기 쉽게 되어 있고 복잡한 것들이 없는 편입니다.
2 votes funny
76561199041207230
Recommended7 hrs played
https://blog.naver.com/gusrud6151/224009195747 한글패치 뭔가 검색해도 잘 안나오드라고요 여기에 유저한글패치 있어요
1 votes funny
76561198055762367
Not Recommended2 hrs played (1 hrs at review)
그냥 아기자기한 짐 정리 및 꾸미기 게임인줄 알았는데..살짝 공포요소?가 들어가 있어서 흥미로움.
다만,뜬금없는 연금술?, 마법?은 많이 당황스러움..이 부분에서 1차 흥미식음
개인적으로 별로였던건 짐은 산더미인데 공간이 애매하게 좁아서 내 마음대로 꾸미지 못함.
진짜 꾸역꾸역 넣는 수준..일단 이 부분에서 말 그대로 재미가 팍 식음.
중간중간 영어가 아닌 중국어가 나오고, 로봇한테 아이템 꺼내는 게 엄청 불편함.
난 아이템 집고 싶은 데 자꾸 로봇 집어서 개빡침.
음반가게에서 내 마음대로 장식하는 게 아니라 정해진 위치에다 장식하는 거 보고
아니, 이럴거면 나 시키지말고 니가 해. 이 자식아란 생각이 절로듬.
특히 위에 저 로봇 머리 끄댕이 잡히는 와중에 겁나 자잘자잘한 것들이 개 많아서 두배로 짜증남.
뭣보다 맵이 쓸데없이 넒다는 느낌이었음.
차라리 시나리오가 진행될때마다 공간이 조금씩 커졌으면 어땠을 까란 생각이듬.
이 작품에선 특이하게 청소란게 있는 데 그렇게 세밀한 것 같지 않음. 걍 클릭이 끝임.
또다른 아쉬움으론 튜토리얼이 세밀하지 않음. 한 번 말하면 끝임.
= _= )..언패킹 같은 정리 꾸미기 게임 기대했다가 좀..많이 실망함.
특히 그 미스터리 아이템은 왜 넣은 건지 모르겠음. 뭔 호그와트 온줄 알았네.
ps. 댓글 다는 법을 몰라서...여따 적음. ㅈㅅ (꿉)
살짝 음침하게 나올 뿐이지. 귀신이 짠 하고 나타는 등의 그런 연출은 없습니다!!
오해를 불러 일으킨 것 같아서 죄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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