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포탈은 오렌지 박스에서 하프라이프2 시리즈와 팀 포트리스 2만 끼워팔기는 묘해서 덤으로 넣은 수준의 게임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이 '끼워넣기 게임'은 생각치 못한 호평을 받습니다. 포탈은 디지펜 공과 대학의 학생들이 만들어낸 졸업작 <나바큘라 드롭>을 보고 밸브가 이거다 싶어서 그들을 낚아채고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그냥 학생들의 졸업작품으로 만들어진 게임은, fps 역사상 가장 훌륭한 작품중 하나로 평가 받습니다. 이 게임이 나온 2007년의 FPS로는 바이오쇼크,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헤일로 3, 크라이시스 등의 명작들이 있었는데도 말이죠.
포탈이 다른 FPS 대비 차별화될수 있는 요소는 딱 하나입니다. '참신한 게임성.' 그 동안 퍼즐 게임은 많아왔고, FPS에 퍼즐이 부분적으로 첨가된 게임도 있었지만 포탈처럼 퍼즐에서 시작해서 퍼즐로 끝나는 FPS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포탈은 퍼즐 요소를 내세웠습니다. 매니악할것 같지만, 공간과 공간을 이어준다는 참신한 컨셉은 플레이어들을 매료시켰습니다. 이 게임에서 나오는 전투는 일반적인 FPS의 전투와 다릅니다. 전투마저도 퍼즐입니다. 머리 안쓰면 전투도 이뤄지지 못합니다. 그리고 엔딩 시점에서 나오는 OST 'Still Alive'를 포함하여 배경음악들도 굉장히 훌륭합니다.
한편으로 포탈은 약간 개량된 버전이 미국 여러 학교에서 교육용으로도 쓰이고 있어서, 게임이 단순히 유희가 아닌 교육적 목적으로 쓰일수 있다는것을 당당히 증명한 게임이기도 합니다. 게임이 폭력적이고 비생산적인 컨텐츠라고 주장하는 꼰대들이 있다면 이 게임을 당당하게 들이밀어도 좋습니다.
다만, 땜빵용 게임으로서 탄생했기에 아쉬움은 존재합니다. 일단 분량이 좀 짧아서 퍼즐에 익숙하신분이라면 금새 깨실거고, 스토리는 다소 밋밋한 면이 있습니다. 이 점들은 후속작 포탈2에서 스토리가 보강되고, 퍼즐이 복잡해지고, 맵 에디터 기능과 코옵이 추가되어서 모두 완벽하게 보완됩니다. 물론 후속작 와서도 못고친 문제점이 딱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방방 뛰어다니는 게임 특성상 발생하는 3d 멀미입니다.
아쉬운 점도 있을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훌륭합니다. 1인칭 게임에 멀미가 있으신분을 제외하면 모든분께 추천드리며, 취향에 안맞을까 걱정되시는분들은 체험판이 있으니 해보시고 판단해도 좋습니다.
밸브의 3D 멀미 유발 프로그램 "포탈" 입니다.
이 게임은 실험 프로그램에서 피실험자에게 점심을 제공하지 않을 시에 일어나는 참혹한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써 실험자는 어째서 점심을 제공하지 않았는가, 그리고 점심은 꼭 케잌으로 제공해야 하는가, 또 케잌은 반드시 초코케잌이여야 하는가, 마지막으로 파리바게트 포인트 적립제도는 소비자에게 있어 정말로 경제적인 정책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다소 난해하고 미스테리한 게임입니다.
포탈(October, 2007), 포탈2(April, 2011)
오락이 여러 문화생활과 다른 것은 능동적인 점이다. 물론 영화감상이나 독서 등에서의 능동적 참여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명백히 오락이 더 능동적인 형태임은 확실하다. 그렇기에 감성유희 외에 이성유희를 유도하는 필연적 결과가 나타난다. 전통적인 바둑 수준을 넘어 원시적인 가위바위보를 할 때에도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유희를 하고자 한다. 그러므로 전자 오락에서도 퍼즐이라는 형태가 유지되는 쪽을 선호하는 개인적 취향은 오락의 본질과 맞닿아 있는 셈이다. 또한 가장 성공한 이십세기 전자오락이 테트리스인 점도 오락의 근본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포탈은 그 계보를 잇고 있는 오락이다.
포탈은 공간을 연결시키는 문을 생성시켜 진행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오락이다. 그 외에 관성이나 중력 등의 물리적 법칙을 응용하거나 기타 주어진 장치들을 사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 등이 있다. 단순히 평면의 테트리스를 공간으로 이끌어낸 오락으로 여기기에는 다른 축도 고려해야 한다. 바로 서사이다. 전자 오락이 지닐 수 있는 장점은 책이나 영화에서 표현되는 서사성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퍼즐이라는 이성유희에 이야기라는 감성유희가 더해질 수 있다는 측면은 전자 오락만의 매력적인 요소가 된다. 포탈의 이야기가 어느 정도 흥미로운지는 여기에 다 적을 수 없으니 생략하겠다.
전자 오락을 평가하는 척도는 매우 다양해서 실제로 장르가 다르면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 예컨대 같은 도서나 영화를 비교하는 것도 난해한 점이 있겠지만, 어떤 도서와 어떤 영화 중에 어느 것이 더 뛰어난 지를 평가하는 것은 더욱 곤란한 질문이다. 그렇지만 전자 오락이라는 특성을 파악해 보자면 포탈은 지금까지 만들어진 전자 오락 중 가장 완벽했다. 안타깝게도 엘더스크롤 V : 스카이림(November, 2011)이라는 야겜에 묻혀 콩라인이 되어버렸지만.
이건 대성공이었어요 .
여기 노트를 남길게요 :
엄청난 성공이라고 .
이 기쁨을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군요 .
에퍼쳐 사이언스
우린 해야 할 일을 하죠
왜냐하면 우린 할 수 있으니까요 .
우리 모두의이익을 위해서요 .
죽은 이들은 제외하고 말예요 .
하지만 실수할 때마다
우는 것은 의미없어요 .
케이크가 바닥날 때까지
도전해 보는거예요 .
실험은 모두 끝나고요 .
그리고 멋진 총을 만들었죠 .
아직 살아있는
이들을 위해서요 .
난 화가 난 게 아녜요 .
난 지금 매우 진지해요 .
당신이내 마음을 산산히부쉈어도 .
그리고 날 죽였어도 .
그리고 날 조각냈어도 .
그리고 모든 조각들을 불 속으로 던져 버렸어도 .
조각들이 불타오르면서고통스러웠던 건 , 내가
당신 덕택에 행복했기 때문이에요 !
이 데이터로 꽤 멋진
글이 완성됐어요 .
그리고 이제 베타에서 벗어났죠 .
우린 제 때 출시하는 데 성공했어요 .
그래서 나는 기쁜 GLaDOS. 난 불타올랐죠 .
이제껏 배운 모든 것을 생각해봐요
아직 살아있는
이들을위해서 .
나를 놔두고 어서 떠나세요 .
난 여기이 안에머무르는 게좋은 것같아요 .
어쩌면당신을 도와줄 다른 이를
찾을지도 몰라요 .
어쩌면 ' 블랙메사 ' 라든가 . . .
물론 농담이에요 . 세상에그럴 리가 .
어쨌거나 , 이 케이크는 참 좋네요 .
맛있고 촉촉해요 .
과학 연구실이 있는 한
계속 이야기하는 날 보세요 .
내가 밖을 보고 있노라면 ,
내가 당신이 아니라 GLaDOS라는 게 참 기뻐요 .
난 진행해야 할 실험도 있고요 .
연구해야 할 것도 있어요 .
아직 살아있는 이들을
데리고 말이죠
PS: 그리고 믿워줘요 , 난 아직
살아있어요 .
PPS: 난 과학을 수행하며 아직
살아있어요 .
PPPS: 난 지금 기분이 끝내주고 , 아직
살아있어요 .
FINAL THOUGHT:
당신이 죽어가는 동안에도 난
살아있을 거예요 .
FINAL THOUGHT PS:
그리고 당신이 죽더라도 , 난 계속
살아있을 거예요 .
난 살아있어요 .
솔직히 워낙 유명해서 할말도 없다만 명작이다 포탈이라는 주제를 누가 이렇게까지 극한으로 끌어올릴수 있을까
그런데 그냥 퍼즐게임으로 나와도 엄청난 갓겜인데 스토리까지 좋다니 거기에 적절한 상황에 나오는 효과음들까지 명곡이라니
거기에 실험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퍼즐게임으로써 최고의 재미를 보여주었는데 후반부에 그 실험실 외부로 나갈때의 그 모험감
또 공포 그리고 감동적인 엔딩 이 이상 완벽할수가 있겠는가? 진짜 꼭 추천하고 싶은 게임이다.
사실, 포탈은 오렌지 박스에서 하프라이프2 시리즈와 팀 포트리스 2만 끼워팔기는 묘해서 덤으로 넣은 수준의 게임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이 '끼워넣기 게임'은 생각치 못한 호평을 받습니다. 포탈은 디지펜 공과 대학의 학생들이 만들어낸 졸업작 <나바큘라 드롭>을 보고 밸브가 이거다 싶어서 그들을 낚아채고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그냥 학생들의 졸업작품으로 만들어진 게임은, fps 역사상 가장 훌륭한 작품중 하나로 평가 받습니다. 이 게임이 나온 2007년의 FPS로는 바이오쇼크,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헤일로 3, 크라이시스 등의 명작들이 있었는데도 말이죠.
포탈이 다른 FPS 대비 차별화될수 있는 요소는 딱 하나입니다. '참신한 게임성.' 그 동안 퍼즐 게임은 많아왔고, FPS에 퍼즐이 부분적으로 첨가된 게임도 있었지만 포탈처럼 퍼즐에서 시작해서 퍼즐로 끝나는 FPS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포탈은 퍼즐 요소를 내세웠습니다. 매니악할것 같지만, 공간과 공간을 이어준다는 참신한 컨셉은 플레이어들을 매료시켰습니다. 이 게임에서 나오는 전투는 일반적인 FPS의 전투와 다릅니다. 전투마저도 퍼즐입니다. 머리 안쓰면 전투도 이뤄지지 못합니다. 그리고 엔딩 시점에서 나오는 OST 'Still Alive'를 포함하여 배경음악들도 굉장히 훌륭합니다.
한편으로 포탈은 약간 개량된 버전이 미국 여러 학교에서 교육용으로도 쓰이고 있어서, 게임이 단순히 유희가 아닌 교육적 목적으로 쓰일수 있다는것을 당당히 증명한 게임이기도 합니다. 게임이 폭력적이고 비생산적인 컨텐츠라고 주장하는 꼰대들이 있다면 이 게임을 당당하게 들이밀어도 좋습니다.
다만, 땜빵용 게임으로서 탄생했기에 아쉬움은 존재합니다. 일단 분량이 좀 짧아서 퍼즐에 익숙하신분이라면 금새 깨실거고, 스토리는 다소 밋밋한 면이 있습니다. 이 점들은 후속작 포탈2에서 스토리가 보강되고, 퍼즐이 복잡해지고, 맵 에디터 기능과 코옵이 추가되어서 모두 완벽하게 보완됩니다. 물론 후속작 와서도 못고친 문제점이 딱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방방 뛰어다니는 게임 특성상 발생하는 3d 멀미입니다.
아쉬운 점도 있을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훌륭합니다. 1인칭 게임에 멀미가 있으신분을 제외하면 모든분께 추천드리며, 취향에 안맞을까 걱정되시는분들은 체험판이 있으니 해보시고 판단해도 좋습니다.
밸브의 3D 멀미 유발 프로그램 "포탈" 입니다.
이 게임은 실험 프로그램에서 피실험자에게 점심을 제공하지 않을 시에 일어나는 참혹한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써 실험자는 어째서 점심을 제공하지 않았는가, 그리고 점심은 꼭 케잌으로 제공해야 하는가, 또 케잌은 반드시 초코케잌이여야 하는가, 마지막으로 파리바게트 포인트 적립제도는 소비자에게 있어 정말로 경제적인 정책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다소 난해하고 미스테리한 게임입니다.
포탈(October, 2007), 포탈2(April, 2011)
오락이 여러 문화생활과 다른 것은 능동적인 점이다. 물론 영화감상이나 독서 등에서의 능동적 참여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명백히 오락이 더 능동적인 형태임은 확실하다. 그렇기에 감성유희 외에 이성유희를 유도하는 필연적 결과가 나타난다. 전통적인 바둑 수준을 넘어 원시적인 가위바위보를 할 때에도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유희를 하고자 한다. 그러므로 전자 오락에서도 퍼즐이라는 형태가 유지되는 쪽을 선호하는 개인적 취향은 오락의 본질과 맞닿아 있는 셈이다. 또한 가장 성공한 이십세기 전자오락이 테트리스인 점도 오락의 근본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포탈은 그 계보를 잇고 있는 오락이다.
포탈은 공간을 연결시키는 문을 생성시켜 진행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오락이다. 그 외에 관성이나 중력 등의 물리적 법칙을 응용하거나 기타 주어진 장치들을 사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 등이 있다. 단순히 평면의 테트리스를 공간으로 이끌어낸 오락으로 여기기에는 다른 축도 고려해야 한다. 바로 서사이다. 전자 오락이 지닐 수 있는 장점은 책이나 영화에서 표현되는 서사성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퍼즐이라는 이성유희에 이야기라는 감성유희가 더해질 수 있다는 측면은 전자 오락만의 매력적인 요소가 된다. 포탈의 이야기가 어느 정도 흥미로운지는 여기에 다 적을 수 없으니 생략하겠다.
전자 오락을 평가하는 척도는 매우 다양해서 실제로 장르가 다르면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 예컨대 같은 도서나 영화를 비교하는 것도 난해한 점이 있겠지만, 어떤 도서와 어떤 영화 중에 어느 것이 더 뛰어난 지를 평가하는 것은 더욱 곤란한 질문이다. 그렇지만 전자 오락이라는 특성을 파악해 보자면 포탈은 지금까지 만들어진 전자 오락 중 가장 완벽했다. 안타깝게도 엘더스크롤 V : 스카이림(November, 2011)이라는 야겜에 묻혀 콩라인이 되어버렸지만.
이건 대성공이었어요 .
여기 노트를 남길게요 :
엄청난 성공이라고 .
이 기쁨을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군요 .
에퍼쳐 사이언스
우린 해야 할 일을 하죠
왜냐하면 우린 할 수 있으니까요 .
우리 모두의이익을 위해서요 .
죽은 이들은 제외하고 말예요 .
하지만 실수할 때마다
우는 것은 의미없어요 .
케이크가 바닥날 때까지
도전해 보는거예요 .
실험은 모두 끝나고요 .
그리고 멋진 총을 만들었죠 .
아직 살아있는
이들을 위해서요 .
난 화가 난 게 아녜요 .
난 지금 매우 진지해요 .
당신이내 마음을 산산히부쉈어도 .
그리고 날 죽였어도 .
그리고 날 조각냈어도 .
그리고 모든 조각들을 불 속으로 던져 버렸어도 .
조각들이 불타오르면서고통스러웠던 건 , 내가
당신 덕택에 행복했기 때문이에요 !
이 데이터로 꽤 멋진
글이 완성됐어요 .
그리고 이제 베타에서 벗어났죠 .
우린 제 때 출시하는 데 성공했어요 .
그래서 나는 기쁜 GLaDOS. 난 불타올랐죠 .
이제껏 배운 모든 것을 생각해봐요
아직 살아있는
이들을위해서 .
나를 놔두고 어서 떠나세요 .
난 여기이 안에머무르는 게좋은 것같아요 .
어쩌면당신을 도와줄 다른 이를
찾을지도 몰라요 .
어쩌면 ' 블랙메사 ' 라든가 . . .
물론 농담이에요 . 세상에그럴 리가 .
어쨌거나 , 이 케이크는 참 좋네요 .
맛있고 촉촉해요 .
과학 연구실이 있는 한
계속 이야기하는 날 보세요 .
내가 밖을 보고 있노라면 ,
내가 당신이 아니라 GLaDOS라는 게 참 기뻐요 .
난 진행해야 할 실험도 있고요 .
연구해야 할 것도 있어요 .
아직 살아있는 이들을
데리고 말이죠
PS: 그리고 믿워줘요 , 난 아직
살아있어요 .
PPS: 난 과학을 수행하며 아직
살아있어요 .
PPPS: 난 지금 기분이 끝내주고 , 아직
살아있어요 .
FINAL THOUGHT:
당신이 죽어가는 동안에도 난
살아있을 거예요 .
FINAL THOUGHT PS:
그리고 당신이 죽더라도 , 난 계속
살아있을 거예요 .
난 살아있어요 .
솔직히 워낙 유명해서 할말도 없다만 명작이다 포탈이라는 주제를 누가 이렇게까지 극한으로 끌어올릴수 있을까
그런데 그냥 퍼즐게임으로 나와도 엄청난 갓겜인데 스토리까지 좋다니 거기에 적절한 상황에 나오는 효과음들까지 명곡이라니
거기에 실험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퍼즐게임으로써 최고의 재미를 보여주었는데 후반부에 그 실험실 외부로 나갈때의 그 모험감
또 공포 그리고 감동적인 엔딩 이 이상 완벽할수가 있겠는가? 진짜 꼭 추천하고 싶은 게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