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평가 : Tier - S (0 티어)

AVN 장르에서 전례없는 엄청난 흥행으로 스팀 인기 게임 목록에 올랐다가 게관위한테 걸려서 지역 차단이라는 철퇴를 후려맞은 Fresh Women의 시즌 2입니다. 원래 시즌 2는 DLC로 계획되었고, 스팀에도 DLC로 스토어에 등록까지 된 상태였으나 출시 예정으로 등록된 DLC 페이지마저도 지역 차단을 당하면서 시즌 1을 구입하신 분들도 스팀에서는 플레이할 수 없을 거라 여겨졌는데 어느 날, 개발자가 DLC보다는 스탠드얼론으로 출시하는 것이 스팀 스토어 페이지에 노출이 더 잘 될 거라 판단하며 유저들에게 투표를 요청하였고, 저도 강하게 스탠드 얼론을 주장하며 투표했었습니다. 결국 DLC로 출시하는 것이 폐기되고, 새로 등록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이렇게 구입을 할 수가 있게 되었죠. 후후.. 시즌 1을 소장하신 분들은 기쁨이 두 배겠지만 슬프게도 저는 시즌 1을 구입 못한 반쪽짜리라서 피눈물 흘리는 것은 여전합니다. 제발 지역락 좀 풀어ㅈ.... 당연히 전작에서 이어지는 같은 게임의 연장이지만 전편과의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바로 개발자가 개발의 기본이 되는 에셋의 툴을 바꾼거죠. 전작은 DAZ3D를 사용해서 게임을 제작했지만 이번작은 Blender로 변경을 했다더군요. 그래서 최대한 캐릭터를 비슷하게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비교하면 차이가 조금씩 존재합니다. 물론 호불호가 갈리지만 개인적으로는 툴의 변화로 인해 오히려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Sue 였죠. Sue의 경우 시즌 1보다 뭔가 미묘하지만 외형이 아쉽더군요. 정확히는 전작의 Sue는 고스(Goth) 스타일의 느낌이 좋았지만 이번 작은 그 점이 좀 부족했습니다. 그러다보니 Sue의 에피소드를 가장 기대했었는데 아쉬운 만큼 실망이 크더군요. 마치 성형 전이 더 예뻤는데 성형해서 매력이 사라진 곰플레이어 누나들 처럼 말이죠.. ex 강화 실패해서 우원재가 된 나나사와 미아 개인적으로는 많이 과대평가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AVN 어워드로 따지면 가장 과대평가된 게임 부문 후보라고 생각해요. 시즌2를 본격적으로 개발하기에 앞서 개발자가 유저들에게 원하는 캐릭터의 투표를 진행했고, 해당 투표 결과에 나온 캐릭터들로 맞춰서 각 에피소드별로 야스씬을 할 캐릭터들을 정하고 그 기준에 맞춰서 스토리를 짰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매끄럽지 못하고 스토리텔링이 부족합니다. 또한, 대화문 선택의 결과라고 해봐야 야스를 하는지 여부 정도가 대부분이라 거의 키네틱 비주얼 노블 같은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A급 정도라고 생각하지만 후술 할 장점 및 가산점 때문에 종합적으로는 S급으로 구분헸습니다.

첫번째, 전작과의 공통된 장점들

전작을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시즌 2도 공식 한글화를 해주었으며, 모든 캐릭터에 대한 풀 보이스가 존재합니다. 심지어 엑스트라 남자들까지도 말이죠. 이 부분이 가산점 입니다. 개인적으로 AVN에 보이스 여부를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Adult Visual Novel이란, 말 그대로 '성인 시각 소설' 이니까요. 하지만 보이스 녹음을 했다는 것 자체가 정성이 느껴지기 때문에 좋은 인상을 주었으며, 정식으로 한글화가 된 AVN은 매우 드물기 때문에 결코 당연한 게 아닌 상황에서 베데스다도 안해주는 한글화를 해줬는데 이건 무조건 가산점이죠.

두번째, 야겜의 본질에 충실

개발자는 Blender가 손이 많이 가긴 해도, 애니메이션의 물리적인 표현이나 퀄리티 면에서 DAZ3D보다 더 뛰어나다는 이유로 갈아탔다고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미지와 애니메이션의 렌더링 퀄리티가 전작보다 더 상승했습니다. 진짜 4K 모니터에서 최고화질로 플레이 하시면 미칠듯한 퀄리티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야겜계 애니메이션의 최고봉이라고 생각하는 Race of Life는 속도감이 더해져서 좋았던 반면, Fresh Women 은 개발자가 일부러 의도한것이라고는 해도 속도감이 부족해서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시즌 2도 속도감은 조금 아쉽긴 한데 이번엔 그걸 부드러움으로 커버쳐버렸습니다. 에피소드가 거듭될수록 발전하더군요. 애니메이션이 진짜 부드럽고 매끄럽습니다. 고퀄리티 렌더링과 애니메이션의 조화가 야겜을 보는 눈을 높여버릴 정도입니다. Gabby의 엉덩이 렌더 한번 보십시오.. 디테일 끝내줍니다. 그리고 중력이 작용되는 물리적인 표현도 맘에 들었습니다. 보통 머리가 밑을 향하면 당연히 머리카락도 중력의 영향으로 밑으로 내려가야 되는데 일반적인 AVN에서는 그 부분까지는 표현하지 않습니다. 세세한건 건너뛴다 할지라도.. 머리 전체가 무스로 고정된 것처럼 보이는건 개인적으로는 몰입이 깨졌거든요. 정말 퀄리티에 영혼까지 갈아넣은게 느껴집니다. --------------------------------------------- 스토리를 중점으로 보시는 분들에게는 별로일 수도 있지만, 저는 스토리텔링이 웬만큼 훌륭하지 않는 이상, 야한걸 더 중점으로 두고 플레이 하는 사람이라 이 정도 퀄리티면 과대평가된 부분이 있더라도 Tier - A 로 책정하기 어려웠습니다. 장점이 단점을 덮을 수 있을 정도의 업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게임의 가격을 15,500원으로 책정했던데 퀄리티 대비 저렴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지화 및 성우까지 고용해서 개발했는데도 이 정도 가격이라면 유저들에게 남는 장사죠. 또한,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보게 될 이미지 렌더는 대략 8,283개에 애니메이션은 466개 입니다. 그런데 이 게임은 설정에서 화질을 지원합니다. HD, FHD, QHD, 4K 네 종류를 말이죠. 정적 이미지부터 애니메이션까지 각 화질에 맞춰서 파일이 존재하기 때문에 게임 용량이 무려 22GB 입니다.

마무리 지으며..

이 게임에서 제 최애는 Sue와 Devlia 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인데.. Sue가 22살이더군요.. 합법 로리 Julia가 21살인데.. 둘이 한살 차이라고...? Sue는 생각보다 어렸다는 점이 놀라웠고 반대로 Julia는 많은 편이어서 놀랐습니다. 참고로 AVN에서 21살이면 외국 기준이라 대학교 4학년 입니다. (Being a D*K의 Sage가 21살이에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Devila가 27살이라는 부분에서 충격이었습니다. 게임 내 등장하는 히로인들 중에 Devila 보다 나이 많은 사람은 Suzan과 교수들 정도거든요. 제가 알기로 이 게임의 개발자는 브라질 사람으로 알고 있습니다. 의외로 터키와 러시아, 브라질이 AVN 장르의 선두주자 더군요. 괜찮은 게임이 많습니다. 이제 제게 있어 브라질은 삼바 축구 뿐만이 아닌, AVN 강국으로 기억될 것 입니다. 덕분에 잘 쌌습니다.